“당신은 자신을 어떠한 사람이라고 생각하나요?”

문뜩, 누군가에게 이런 질문을 받는다면 나는 무슨 대답을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저는 사랑하는 남편과 고사리 손으로 벽을 짚어가면서 이제 막 걸음마를 뗀 예쁜 딸을 가진 대한민국의 한 명의 주부입니다. 평상시에 저는 이렇게 소개하겠지만, 정작 ‘나’ 라는 사람은 어떠한 장점이 있고, 무엇을 소중히 하는 사람이며, 어떠한 인생을 살아왔는지, 무엇을 힘들어 해왔고 그걸 어떻게 극복해서 지금 이렇게 당신과 함께 이야기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1%의 설명도 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누군가의 아내, 누군가의 엄마”

남들도 저를 그렇게 부르고, 저도 그런 호칭이 더 익숙하고, 직접적으로 이름 불리는 일들이 줄어들면서 ‘나’ 란 존재를 스스로 지워가는 것 같습니다.

그러던 차, 우연히 SPRING을 알게 되어서 ‘나’ 라는 사람에 대해 조금 더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잃어버렸던 저의 이름도 점점 되찾는 기분 속에서 심리적으로 안정을 찾아가면서 과거의 ‘나’를 기억하고, 현재의 ‘나’를 발견한 후, 미래의 ‘나’를 기대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어쩌면,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육아를 중심으로 돌아가는 삶이 나의 인생이고 그것이 지금의 내가 가장 소중하게 생각하는 인생이라고 생각했지만, SPRING을 통해서 만난 저의 심리는 꽤나 진취적이고, 남을 돕고 싶은 마음도 강하면서, 의외로 해보고 싶은 일들이 많았다는 점에서 스스로도 많이 놀랐습니다. 마음 속 깊은 곳에서 남들에게 감히 표현하지 못한 것들을 심리면역 테스트를 통해 발견하고, 그것을 인지한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제가 어떠한 사람인지를 더 알 수 있었던 거 같습니다. 또, 긍정에 대한 생각은 말버릇처럼 하고 있지만, 테스트를 통한 긍정에 대한 접근은 사소한 것조차도 나 자신이 긍정적으로 변화할 수 있다는 것을 배웠고, 새로운 시선으로 늘 바라보고, 편견 없는 자신이 되기 위해 일정 부분 성장을 느끼는 시간도 가지게 된 거 같습니다.

그리고 표현하는 방법도 더 적극적으로 배워야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사랑해” “고마워” 이런 말들을 부끄러워서 하지 못했지만, 실제로 이런 표현들을 직접 작성하는 훈련을 통해서 의외로 저는 이런 표현들을 좋아한다는 것을 발견했답니다. 이제는 조금 더 저의 감정도 표현함으로써, 따뜻한 마음을 가진 사람이라는 것을 주변 사람들에게 자주 보여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SPRING을 모두 끝내고 난 후에 저는 다시 이런 생각이 들었답니다. 또 다시 어떤 사람이 ‘당신을 소개해주세요’ 라고 묻는다면, 저는 이제 이렇게 대답하겠습니다.

“감사함과 사랑을 말하는 것을 좋아해서 남편과 딸, 그리고 주변사람들에게 그것을 표현하고, 항상 긍정적이고 베푸는 것에 주저함이 없는 진취적이고 미래의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대한민국의 한 명의 주부 'OOO'입니다”

SPRING을 통해 저를 만날 수 있어서 너무 고마웠습니다^^

앞으로도 종종 SPRING 노트를 작성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