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동안 남과의 비교, 비교에서 오는 마음가짐, 남에 대한 질투, 나에 대한 자존감에 대한 생각들로 머리가 복잡했었다
관련 책을 읽고 동영상을 보며 매일매일 내가 할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이면서 중요하다고 생각한 것은 감사일기 쓰기.
아무거나 상관없었다. 오늘 아침에 일어났을때 바람이 상쾌한 것도 감사했고, 오늘 앞머리가 잘 말아진 것도 썼고
라면이 먹고 싶었는데 마침 집에 라면이 있었던 것에도 감사해서 글로 적곤 하였다.
최소한 글을 쓰는 순간만이라도 기분이 좋고 편안해졌다.
감사일기를 쓴 것을 그만둔것은 아니었지만, 사람은 재미있는 동물인게 맞는것이, 내가 새로운 일을 시작하고 나서 받는 스트레스가 많다는 핑계로 감사일기가 짐처럼 느껴지기 시작했다. 어차피 이걸 써도 잠시뿐이야, 변하지 않는 사람들, 상황들에 내가 견딜수가 없구나 하며 매일 괴로워했다.
그러다 우연히 자주 타던 버스에서 경기도심리면역프로그램이라는 것을 발견했다.
SPRING이라는 이름이 외우기도 쉬워서 바로 집에 오자마자 컴퓨터를 켜서 실행해보았다.
엄청나게 새로운 내용이 있는 것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예전의 내가 믿고 있던 사소해보였던 것이 정말 옳은 것이었구나, 그렇게 했던 게 맞았구나 확신이 들었다. 어쨌든 중요한 건 이론이 아니라 실천이다. 나는 그 실천을 몇년 전부터 그나마 꾸준히 하고 있었다는 것에 안도했고 감사했다. 그리고 다시 시작해야 내가 제대로 살 수 있구나를 깨달았다. 끈기가 부족한 내가 했던 것들이 틀린 것이 아니었구나. 그걸 깨닫는 것만으로도 참 의미있었던 시간이라 생각한다.
서로 비교하느라 정작 자신을 돌보지 못하는 사람들이 예전보다 더더 많아짐을 느낀다. 주변 사람들은 더 화려해지고 더 돈을 많이 벌고 더 누리면서 사는 것만 같다. 그래도 내 가치는 변하지 않는다는 것을 꾸준히 상기시키려면 SPRING에서 했던 것들, 스프링 노트를 많이 쓰고 많이 접해봐야한다. 그렇게 자기 자신에 대한 이해와 공부가 선행되어야 비로소 그 얄궂은 남과의 비교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 같다. SPRING이 모든걸 해결해주진 않는다. 길을 제시해줄 뿐이다. 중요한 것은 그 길을 제대로 걸어나가는 것이다. 그래서 자신을 사랑하는 방법을 모르는 사람이 꼭 참여해보았으면 하는 프로그램이라 생각한다.